농심 라면 스프 원료 벤조피렌 검출 '논란'

수입 원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해당 업체에 검사명령제를 시행
기사입력 2013.02.23 22:39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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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벤조피렌 논란에 휩싸이면서 식품 안전성과 품질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은 수입 원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해당 업체에 검사명령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라면스프의 원료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사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력한 발암물질…체내 축적 유의해야
논란이 되고 있는 벤조피렌은 고온으로 식품을 조리 또는 제조하는 과정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불완전 연소되는 경우 생성되는 물질이다.
인체에 축적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하고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벤조피렌을 그룹1발암물질(인체에 암을 발생시킨다고 확정된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벤조피렌의 발암성 기준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음용수를 포함한 일부 원료의 기준치가 정해져 있지만 어느 정도의 양을 어느 기간 동안 섭취할 경우 암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다.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 명승권 과장은 "미량의 독성물이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한다면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가공식품의 섭취가 많은 현대인은 벤조피렌의 체내 축적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심 "자체 검사에선 품질 이상 없어…납품 업체 관리 강화할 것"
이번 사태에 대해 농심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추씨기름의 벤조피렌 검사 결과는 기준치를 미세하게 초과했을 뿐 아니라, 2차 가공품인 라면스프에서는 위험수준의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논란이 된 원료의 경우 자체 품질검사에서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기준치 초과량이 미미한 데 비해 위험성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문제가 된 고추씨기름은 다른 원료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납품 업체의 원료 품질을 강화하고 식품 안전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시정 노력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식약청 "정부와 업계가 함께 저감화 방안 마련"
식약청은 식품위생법에 의거해 농심과 태경농산에 검사명령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벤조피렌 검출 기준이 적용되는 식용유지 등의 원료에 대한 수입단계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 부처와 업계가 공동으로 제조 과정에서의 유해물질 발생을 저감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 중이다.
식약청 오염물질관리과 관계자는 "식품 관리의 문제는 정부와 업계가 공조해 풀어나가야 할 사안"이라며 "향후 논의를 통해 벤조피렌 저감화 및 기준 재설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 "안전한 먹거리 위한 기업 인식 개선돼야"
언론보도 이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유해물질이 첨가된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육아와 관련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라면 제품의 유해성을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c_oran*****는 "임신 초기부터 라면을 즐겨 끓여먹었는데 이런 기사를 접하니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smart***은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먹거리에는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품질관리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수준이 개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시민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지만 온 국민이 즐겨먹는 라면스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니 걱정스럽다"며 "기업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코리아뉴스 이윤수 기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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