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에서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아이티공화국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 7.0의 지진으로 국가 기능이 거의 마비되었고
기사입력 2010.01.24 08:54 조회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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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창용(보성소방서)지난 12일 아이티공화국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 7.0의 지진으로 국가 기능이 거의 마비되었고 전체인구의 1/3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5만-20만 명 선에 달한다고 최근 추정했으며 아이티 현지에서 미군의 구호작업을 지휘하는 켄 킨 중장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사망자가 20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규모 7.0이 넘는 지진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8.0의 지진이 발생해 8만 7000여명이 사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2004년과 지난해 9월 강진이 잇따라 22만 명이 넘는 희생자를 냈습니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랜드마크 [land mark]를 만들겠다며 초고층건물을 앞 다퉈 짓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진에 얼마나 안전할까요?
우리나라도 국내에서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지진은 총 420여 차례나 됩니다. 1년에 평균 40차례가 넘고, 시설물에 피해를 주는 규모 5.0이상의 지진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총 60차례의 지진이 관측돼 관측 이래 31년 만에 가장 많이 일어났다. 이중 사람들이 지진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2.5 이상 유감(有感) 지진은 10회에 지나지 않았지만, 한반도도 지진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는 1988년부터 적용한 이후 현재는 3층 이상의 규모 또는 1,000㎡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조사 결과 전국의 공공・민간 시설물 가운데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18%에 불과합니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제3차 지진방재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지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추는 수밖에 없다”라며 “현재 개발 중인 국가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구축되면 2015년에는 지진발생 후 50초 이내 통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가에서 제도적 보완을 통해 시스템을 갖춘다고 해도 국민들의 의식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빛 좋은 허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안전의식의 생활화가 필요합니다.
첫째 2010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에 걸맞은 예산증액과 장비 보강 등을 통해 국가긴급구조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경제발전에 따른 기술의 발달보다 의식발전의 속도가 더 느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는 지금 당장 안전의식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안전교육을 서둘러야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대형재난 발생을 대비한 필요최소의 준비를 함으로써 안전해서 행복한 국민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성소방서 염창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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